“경찰·소방 배치 문제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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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 이준헌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 이준헌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0월 30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원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국민 안전을 책임진 주무부처 장관의 책임 회피성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장관은 11월 1일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장관이 뒤늦게 사과했지만 여당에서조차 비판이 쏟아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국가는 왜 존재하느냐”며 “장관부터 당장 파면해야 한다” 비판했다.

이 장관의 발언 외에도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둘러싼 정부 주요 인사들의 실언과 사과가 이어졌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 11월 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외신기자회견에서 “한국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라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던 중 통역 장비에 문제가 생기자 웃으며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뭐냐”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 총리를 향해 “경악할 만한 장면을 봤다”며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해야 할 총리가 외신기자간담회를 하면서 농담을 했다. 농담할 자리냐”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 총리는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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