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자금 시장에 혼란…매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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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 / 국회사진기자단

김진태 강원도지사 / 국회사진기자단

“본의 아니게,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자금 시장에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가 초래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10월 24일 채무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발생한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조성을 위해 발행한 20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대한 지급보증을 철회하면서 회사채·국채 등을 포함한 채권시장 전반에 불신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정부는 시장에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전임 도정이) 많은 빚을 남겼는데 가만히 있으면 전임 도정이 빚을 갚아주냐”며 사태의 원인을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잘못으로 돌렸다.

최 전 지사는 “(김 지사가) 정확한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지 않고 그냥 정치적 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며 “그 회사(강원중도개발공사)를 그냥 뒀으면 연장해가면서 차차 빚을 갚아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 지사도 문제지만 조정해야 할 정부가 방치해놓고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여당에서조차 비판이 나온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강원도가 불신을 키운 점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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