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뮤지컬 4편, 우표로 소장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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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로 일컫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의 유행 속에서 한국 뮤지컬이 갖는 영향력도 빼놓을 수 없다.

‘창작 뮤지컬’의 개념조차 생소했던 20여년 전만 해도 공연시장은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 값비싼 라이선스의 해외 뮤지컬이 주류를 이뤘다. 이제는 한국의 정서를 담은 순수 한국 창작 뮤지컬의 입지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우정사업본부가 발매한 국내 대표 창작뮤지컬 4종 기념우표 /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가 발매한 국내 대표 창작뮤지컬 4종 기념우표 / 우정사업본부 제공

그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뮤지컬 <명성황후>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으로도 불릴 정도로 26년째 탄탄한 관객층을 끌어모으고 있는 <명성황후>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약간의 변주를 두면서 관객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명성황후>는 1895년 10월 8일 일어난 을미사변(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원작은 이문열의 소설 <여우사냥>이다. 1995년 초연 이후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1997년 아시아 뮤지컬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모두 1300회 이상 공연, 누적관객 190만명을 달성하며 ‘국민 뮤지컬’ 자리를 지켜왔다.

뮤지컬 <난타>의 인기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최초 퍼포먼스 뮤지컬 <난타>는 대형 주방을 무대로 4명의 요리사가 각종 주방기구를 두드리면서 피로연 요리를 만드는 내용이다. 전 세계 58개국에서 도시투어로 상영되기도 했다. 누적관객 1400만명을 돌파하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자존심을 지켜온 작품으로 꼽힌다.

2005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빨래> 역시 해외 진출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중고교 문학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대중과 평단의 인정을 받고 있다. 한국적 휴머니즘을 담은 동시에 코믹요소까지 놓치지 않아 말 그대로 ‘입소문’으로 성공한 작품으로 불린다. 스타캐스팅을 내세우지 않고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17년간 5000회 공연과 누적관객 100만명 돌파라는 기록을 남겼다.

창작뮤지컬의 입지를 다진 작품으로는 <베르테르>를 놓칠 수 없다. <베르테르>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00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일반 관객과 마니아층 모두의 관심을 받으며 재공연되고 있다. 2020년에는 20주년 기념공연을 올리며 누적관객 3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공연을 여러 번 반복관람하는 이른바 ‘회전문’ 관객이 처음 생겨난 최초의 국내 창작뮤지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같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 한국 창작뮤지컬 4편이 기념우표로 재탄생한다.

우정사업본부는 한류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의 창작뮤지컬’을 주제로 한 기념우표 48만2000장 발매를 10월 14일부터 시작했다. <명성황후>, <난타>, <베르테르>, <빨래>의 대표적 이미지가 기념우표에 담겨 뮤지컬 마니아층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기념우표는 가까운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류인하 경제부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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