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안에서 썩어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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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회사진기자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회사진기자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욱일기를 단 일본군이 이 땅에 진주한다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며 “조선왕조는 무능하고 무지했다. 백성의 고혈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짜내다가 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도에서 180㎞ 떨어진 바다에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한다고, 곧 일장기를 단 일본군이 이 땅에 진주한다는 분이 나타났다”며 “일본군 한국 주둔설은, 문재인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망치는 양대 망언이자 거짓말”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정 위원장 발언은 이 대표를 겨냥했지만, 해당 발언은 ‘친일 논란’에 휩싸였다. 유승민 국민의힘 의원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장 이 망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를 공격하려고 조선이 일본군 침략으로 망한 게 아니라는 전형적 식민사관을 드러냈다”며 “이는 천박한 친일 역사의식이자 집권당 대표로서 역대급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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