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언급할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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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문제는 대통령이 언급할 것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6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이른바 ‘윤석열차’ 논란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 9월 30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풍자만화를 전시했다. 해당 만화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달리는데 운전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보이는 인물이 타고, 뒤로 칼을 치켜든 검사들이 줄줄이 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0월 4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며 “문체부는 공모전의 심사기준과 선정과정을 엄정하게 살펴보고 관련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경고하며 논란이 커졌다.

예술계는 반발하고 있다.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문체부는 ‘사회적 물의’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를 핑계 삼아 노골적으로 정부 예산을 운운하며 헌법 기본권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 정치 풍자는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가 다시 떠오른다”고 말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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