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당으로서 외교 참사 책임 묻겠다”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제1당으로서 이번 외교 참사의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월 2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미 순방은 이 정부의 외교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조문 없는 조문외교, 굴욕적 한일정상 회동은 국격을 훼손했다. 전기차 차별 시정을 위한 인플레이션 감축법 논의와 한미 통화스와프는 순방의 핵심과제였음에도 꺼내지도 못한 의제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하루 뒤인 29일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외교 참사는 엎질러진 물이지만, 제발 경제 참사라도 막아보자”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무역수지 적자, 주가 폭락, 가계부채 부담까지 국민의 고통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에도 당부드린다. 함께 힘을 모아 경제 참사를 막아내고 위기 극복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외교·경제를 아우르는 이 대표의 전방위 지적에 국민의힘은 반발하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민주당을 겨냥해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을 향해 마구잡이식 흠집 내기를 넘어 저주와 증오를 퍼붓고 여전히 ‘죽창가’를 목청 높여 부르며 국민의 반일감정을 선동하고 있다”며 “지난 정부의 외교 참사는 까맣게 잊고 터무니없는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까지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주간 舌전바로가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