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구 3점 중 2점, 지인에게 빌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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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빌린 게 맞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김건희 여사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건희 여사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이 지난 8월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순방 때 착용한 장신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장신구가 고가인 것으로 알려지며 재산등록 목록에 포함됐는지가 쟁점이 됐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운영위 회의에 출석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게 해당 사실을 물었고, 윤 비서관은 산회 후 “(김 여사가 착용한)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다.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으로 금액이 신고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야당은 “장신구가 김 여사 본인 것이면 재산 누락이고, 빌린 것이면 대가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공세를 펼쳤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월 1일 “(대통령실 해명은) 빵점짜리 해명”이라며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인데 그동안 실수로 누락했고,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거기서 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인에게 자리나 공사 수주를 주는 의혹들이 자꾸 벌어지니까, 그 지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의혹과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도둑질을 해도 제대로 하든지, 스페인에서 빌렸다고 했다가 지인한테 빌렸다고 했다가 한다”고 지적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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