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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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하게 배려하는 이들에게

[신간]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 外

<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
함광성 지음·웨일북·1만6000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아가는 것을 ‘미덕’으로 배우며 살아왔다. 때로는 그 이상을 넘어 불편한 상황이 일어난 게 누구의 탓도 아닌 상황에서조차 자신의 잘못인 양 심리적 압박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는 아무 생각이 없는데 폐를 끼쳤다는 자책에 혼자 안절부절못하는 감정을 늘 느끼는 식이다. 다정하고 세심한 상담가로 내담자들의 마음을 살피는 저자는 강박적 배려와 타인 중심적 태도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균형 잡힌 관계를 맺기 위한 심리 솔루션(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과도하게 남을 배려하고 작은 일에도 자신을 탓하는 ‘죄인 모드’는 과도한 죄책감, 내면화된 수치심에서 비롯된다. 이런 불필요한 감정에서 벗어나려면 나를 존중하는 마음,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신간]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 外

나는 임대인입니다
박완규 지음·미래의창·1만5000원

경제가 불안하고 미래가 불투명할수록 사람들의 눈길은 안정적인 자산과 수입원으로 향한다. 그렇다 보니 날이 갈수록 건물주 혹은 집주인이 되길 소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저자는 “임대 소득은 불로소득이 아님”을 거듭 강조한다. 좋은 임차인을 만나고, 합리적으로 계약을 맺는 등의 모든 일이 임대인에겐 ‘업무’다. 저자는 이런 업무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지 생생한 현장 경험담을 녹여 50가지 이야기로 엮었다.

[신간]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 外

월성을 걷는 시간
김별아 지음·해냄·1만7800원

김별아 작가가 ‘제대로’ 경주를 만나기 위해 2019년부터 경주 월성과 그 주변 지역을 답사하고 취재했다. 월성 안에서 발견한 유물을 중심으로 ‘시간을 더듬어 신라인들의 삶의 흔적’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신간]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 外

다시 내가 되는 길에서
최현희 지음·위고·1만7000원

‘마중물샘’으로 불리는 저자는 아이들이 자라는 교실에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 소신을 무참하게 왜곡하고 집단적 린치를 가하는 사회의 한 조각에 의해 그의 일상이 무너졌다. 이후 회복하기 위해 애써온 4년의 기록을 담았다.

[신간]모두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다 外

죽음의 격
케이티 엥겔하트 지음·소슬기 옮김·은행나무·2만원

‘존엄한 죽음이 보장된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존엄사법이라는 제도의 안과 밖에서 평온한 죽음을 돕는 2명의 의사를 만났다. 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존엄한 죽음의 조건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구경민 기자 sewr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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