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의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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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윤 대통령의 마이웨이

“언론에, 또 야당에 공격받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소신껏 잘하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건네며 한 말이다.

앞서 이날 아침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 ‘박 부총리 등에 부실 인사, 인사 실패 지적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럼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 신임 부총리는 지난 5월 26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여야가 국회 원구성을 두고 대치하며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지 못했다. 그 사이 박 부총리의 만취 상태 음주운전과 갑질, 논문표절 등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권의 인사참사 비판과 지명철회 요구가 이어졌다. 사회부총리로 먼저 지명된 김인철 후보자는 의혹과 논란 끝에 자진사퇴의 수순을 밟았지만, 윤 대통령은 인사 실패 논란에도 지난 7월 4일 박 부총리 임명을 강행했다.

사진은 임명장 수여식 행사장에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윤 대통령이 생각에 잠긴 모습이다. 임명장을 받아든 박 부총리는 곧바로 이날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글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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