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두려워할 사람은 범죄자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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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범죄자뿐입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월 17일 열린 취임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 장관은 “새 정부의 첫 번째 법무부 장관으로 일하게 돼 기쁘다”며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따뜻한 법무행정을 펼쳐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정책으로 “오늘 즉시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다시 출범시키겠다”며 “서민 다중에게 피해를 주는 범법자들은 지은 죄에 맞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 권도현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 권도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이 반대해온 한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며 정국은 다시 얼어붙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오만과 독선의 시대는 국민으로부터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한동훈 장관 임명에 반발하면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갈등도 고조됐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오늘 한 장관을 전격적으로 임명한 것은 ‘더 이상 이 문제로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라며 “이제 여야 간 협치의 시금석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임명에 결격사유가 있다면 그걸로 결격사유를 주장해야지 한덕수 후보자 인준과 연결해 낙마 운운하는 건 인사청문 취지에 반한다”고 덧붙였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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