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 프리다
일시 3월 1일~5월 29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관람료 R석 8만원 / S석 7만원

멕시코의 화가이자 혁명가인 프리다 칼로가 쇼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인생을 더듬어 나간다. 의사를 꿈꾸던 그가 화가가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자신이 부르는 노래에 담겨 그림에 고스란히 투영된다. 불행이 꼬리를 물며 끊임없이 자신의 곁에서 휘몰아쳐도 굴하지 않고 꼿꼿이 버텨내던 그는 어느 대목에 이르자 갑자기 쇼를 중단한다. 고통을 호소하며 리허설을 중간에 끊은 그는 집으로 돌아가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자신의 민낯을 마주하는데….

프리다 칼로의 생애를 액자 형식으로 그려낸 창작 뮤지컬이다. 2020년 트라이아웃 당시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뒤 이듬해 제15회 DIMF에 공식 초청됐던 작품으로, DIMF 예매 시작 1분 만에 유일하게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소아마비와 온몸이 부서지는 교통사고를 겪고 평생 후유증 속에 살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고 ‘비바 라 비다(인생이여 만세)’를 외친 프리다 칼로의 삶과 예술이 창작 과정에 영감을 제공했다. 추정화(작·연출), 허수현(음악감독), 김병진(안무가)이 이 공연을 통해 대학로 중소극장 뮤지컬계를 석권한 그간의 이력을 더 화려하게 장식할지 관심을 모은다. 프리다 칼로의 생애 마지막을 쇼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드라마틱한 선율의 음악과 인물들의 개성을 또렷하게 표현한 캐스팅 라인업으로도 이목을 끈다. 타이틀롤을 맡아 프리다로 분한 최정원과 김소향을 비롯해 레플레하 역의 전수미와 리사, 데스티노 역의 임정희와 정영아가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02-6391-6333

▲연극 | 딜리트
일시 3월 3~13일 장소 대학로 공간 아울 관람료 3만원

승희의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인 해마엔 중호의 존재가 살아 있는 것처럼 점차 더 또렷해지는 일이 발생한다. 그럴수록 승희는 살기 힘들어하고, 최면을 통해 중호를 만난 주치의 우석은 그가 승희에게 단순한 기억이 아님을 깨닫는다. 010-3564-5723

▲클래식 | 엔니오 모리꼬네를 위하여
일시 2월 26일 장소 롯데콘서트홀 관람료 R석 7만5000원 / S석 5만5000원 / A석 4만5000원

영화음악계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를 위한 헌정 콘서트다. 영화 <시네마 천국>, <미션>, <러브 어페어> 등 그의 감미로운 영화음악 중에서도 정수를 담은 곡들을 선별했다. 첼리스트 송영훈과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02-2658-3546

▲전시 | 기죽지 마라
일시 2월 21일~3월 6일 장소 비정규노동자 쉼터 꿀잠 관람료 무료

약자를 위한 투쟁의 현장이면 늘 함께했던 백기완 선생의 1주기를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다. 백기완 선생이 쓴 붓글씨 36점을 문정현 신부가 새긴 서각을 비롯해 거리에서 투쟁하는 그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판화 작품들과 함께 고인의 뜻을 기린다. 010-9270-0830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