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무너져 내렸다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렌즈로 본 세상]또다시 무너져 내렸다

설 연휴 첫날인 1월 29일,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골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노동자 3명이 매몰됐다. 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이 시행에 들어간 지 사흘 만에 발생한 중대재해다. 삼표산업의 고용인원은 약 930명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한편 특별감독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2일 현장에서는 소방당국의 마지막 실종자 수색 작업이 한창이었다. 무너져 내린 토사의 높이는 20~25m로 그 양이 무려 30만㎡에 이르렀다. 사고현장이 분지형이라 취재가 쉽지 않았다. 사고현장 정문은 출입을 통제했고, 사고현장을 바라볼 수 있는 인근 야산 입구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차로를 막아섰다. 이날 오후 마지막 실종자까지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매몰 노동자 3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사진·글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렌즈로 본 세상바로가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