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어떤 서비스 로봇 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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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접하게 될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서비스 로봇은 유용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자율성을 지닌 로봇이다. 일반적으로 산업용을 제외한 가정용·전문용 로봇을 가리키며 어느 정도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거나 인간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시스템을 갖춘 로봇이다. 사실 이미 많은 가정에서 서비스 로봇의 일종을 사용하고 있다. 바로 로봇청소기다. 최신 로봇청소기는 거리를 측정하는 LDS 센서, 장애물을 인지하는 dToF 센서 등을 이용한 항법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집안 구조를 인식해 청소 경로를 생성한 후 효율적으로 청소를 수행하는 데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인공지능 로봇이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 LG전자 제공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인공지능 로봇이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 LG전자 제공

가정용 서비스 로봇은 청소, 보안,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를 비롯해 유아, 노인, 장애인 케어 등으로 활용 분야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 칼럼에서 다룬 바 있는 아마존의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는 가정용 로봇 시장이 확대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초대된 소비자만 주문할 수 있는데 조만간 실제 제품이 배송되기 시작하면 소비자 반응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용 서비스 로봇은 고객 응대, 물건 배달, 요리, 물류, 이벤트 등 여러 분야에서 인간의 작업을 보조하거나 대체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전문용 로봇은 비용 절감, 비대면 등 명확한 이점이 있기 때문에 기술이 뒷받침되고 가성비만 검증된다면 대폭 성장할 토대가 마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서비스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기존에 태스크포스 형태로 존재하던 로봇 조직을 상설 조직인 로봇 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삼성전자는 돌봄을 제공하는 삼성봇 케어, 이동하며 공기청정 기능을 수행하는 삼성봇 에어, 쇼핑몰에서 고객을 도와주는 삼성봇 리테일, 집안일을 돕는 삼성봇 핸디, 고객을 응대하는 삼성봇 가이드, 식당에서 서빙을 하는 삼성봇 서빙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꾸준히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는 로봇을 포함한 핵심 미래 기술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도 물건을 운반하는 클로이 서브봇, 방문객을 안내하는 클로이 가이드봇, 음식을 만드는 클로이 셰프봇, 방역하는 클로이 살균봇 등 여러 서비스 로봇을 선보였다. 지난 7월에는 실내외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배송이 가능한 실내외 통합배송 로봇도 공개했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로봇을 주요 미래 사업으로 꼽고 있다.

이러한 최신 로봇들이 스마트홈 애호가나 얼리어답터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서비스 로봇이 여러 분야에서 당장 대중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로봇청소기와 같은 단일 기능을 제공하는 로봇이 아니라 더욱 진화된 서비스 로봇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성능, 안전성, 비용, 문화, 법제도 등 여러 문제가 해결돼야 하기에 앞으로 3~5년 정도는 예열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로봇은 예정된 미래이며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는 앞당겨질 수 있다. 과연 2022년에는 어떤 새로운 서비스 로봇이 등장해 우리의 이목을 끌지 관심을 두고 지켜보자.

<류한석 IT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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