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버텼다면…’ 끝내 기다리지 못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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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좀더 버텼다면…’ 끝내 기다리지 못한 일상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행계획 초안을 공개한 지난 10월 25일, 서울 명동거리는 오가는 시민들로 붐볐다. 불과 얼마 전까지 한산했던 거리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70%(10월 23일 기준)를 넘어섰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의 분위기는 거리에서부터 시작된 듯하다.

명동 한 상점 유리문에는 두달 전 폐점 인사가 붙었다. 그 앞으로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길이 잦았다. ‘조금만 더 버텼으면…’ 안타까움이 일었다. 오는 11월 1일부터 시작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은 ‘확산 억제’에서 ‘중환자·사망자 발생 억제’로 방역체계를 바꾸는 것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일상회복은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식당, 카페, 영화관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고 사적모임도 지역·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 10명까지 늘어난다. 확진자 폭증과 의료대응체계 위기 등 돌발변수가 없다면 내년 1월엔 대부분의 방역수칙이 해제되는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사진·글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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