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블로어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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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로 살기 위해 분 휘슬

<휘슬블로어> 수전 파울러 지음·김승진 옮김 쌤앤파커스·1만7000원

[신간]휘슬블로어 外

2017년 2월 17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블로그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수전 파울러는 승차 공유 기업 ‘우버’의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그는 엔지니어링팀 근무 첫날 직속 상사로부터 성관계 요구 메시지를 받았다. 수전은 인사부서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그에겐 참고 함께 일하거나 자신이 팀을 옮기는 두개의 선택지만 주어졌다. 결국 팀을 옮긴 그는 추가 피해자가 있고, 가해자가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선다. 그가 내부 고발자가 된 것은 단지 우버에서의 일 때문만은 아니었다. ‘가난한’ ‘여성’이란 이유로 그의 삶 전반에선 여러 차별이 가해졌고,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의 이유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가 되려면 목소리를 내야 함을 깨달았다. 이 책은 어떻게 그가 침묵을 깰 수 있었는지 그 용기의 탄생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아세안 슈퍼앱 전쟁
고영경 지음·페이지2·1만7000원

[신간]휘슬블로어 外

동남아인의 대부분은 일상에서 ‘슈퍼앱 5(그랩, 고젝, SEA, 라인, VNG)’ 중 하나 이상은 사용한다. 슈퍼앱 5는 동남아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를 찾아내 이를 해결하거나 현지화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높은 젊은 층 인구 비중,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 급증 등 아세안은 디지털 경제가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최근 중국이 빅테크 기업 옥죄기에 나서며 동남아 IT기업들에 스포트라이트가 더 집중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삶이 고달프면 헤세를 만나라
조창완 지음·달아실·1만5000원

[신간]휘슬블로어 外

혼란스러웠던 청년 시절 우연히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만난 저자는 삶을 위로 받고 헤세에 빠져들었다. 이 책은 혼자서는 이해하기 힘든 헤세의 대표작과 창작 배경을 소개하며 각 작품이 우리 삶에 주는 메시지를 생각해보도록 한다.

▲두 번째 글쓰기
희정 지음·오월의봄·1만5000원

[신간]휘슬블로어 外

반도체 직업병, 성소수자 노동 등 일하는 사람들의 삶과 투쟁을 기록해온 작가의 에세이다. 누군가의 말을 글로 만들어야 한다는 막막함과 인터뷰를 망치는 상황들, 그럼에도 기록노동을 멈추지 않는 이유를 담았다.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양다솔 지음·놀·1만4800원

[신간]휘슬블로어 外

녹록지 않은 도시를 딛고 선 20대 여성의 생활기. 저자는 ‘소확행’으로 견디며 임시적으로 사는 마음이 아닌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놓지 않는 태도를 통해 일상과 마음이 가난해지지 않는 삶을 보여준다.

<박혜리 기자 harry3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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