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공익사업 빛낼 25개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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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우본)는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20일까지 공모전을 열고 개인, 단체, 지자체 및 공공기관으로부터 우체국이 잘할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받았다. 어떤 아이디어든 낼 수 있는 ‘자유 분야’, 우체국 직원으로 이뤄진 봉사단 활동과 관련한 ‘봉사단 협력 분야’, ‘친환경 사업 분야’ 등 3가지 분야에 총 450여개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우본은 내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최종 25개 아이디어를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공모전 최종 수상작 발표 포스터 / 우정사업본부

공모전 최종 수상작 발표 포스터 / 우정사업본부

심사위원단이 뽑은 대상작은 ‘다회용 컵 세척 사업’ 아이디어다. 커피전문점 등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컵을 다회용 컵으로 교체한 후, 사용한 컵의 세척 작업을 교육받은 발달장애인이 하도록 해 발달장애인 일자리를 늘리자는 안이다. 우본은 “심각한 환경문제인 종이컵·플라스틱컵 배출에 대한 이슈를 발달장애인의 일자리와 연계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아이디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함께 100만원 상당의 부상이 수여된다.

최우수상에는 총 3건이 선정됐다. 첫 번째는 민관이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톡톡제제’ 아이디어다. 체납고지서 등을 활용해 혼자 사는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사고 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다. 집배원이 3개월 이상 연체된 체납고지서를 전달하게 되면 사전에 협약을 맺은 지방자치단체와 복지관 협회 등에 이 사실을 알리고, 내용을 공유받은 지자체 등에서는 해당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등 조치를 수행하게끔 하는 안이다.

우체국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여름철 무더위에 취약계층에 식수를 지원하는 ‘물을 나눠요! 사랑을 나눠요!’ 아이디어도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협약을 맺고 우체국 라벨을 붙인 생수를 우체국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아동센터와 무더위 쉼터, 노인·장애인복지관 등에 배송한다는 안이다.

대기환경 관련 아이디어도 최우수상에 뽑혔다. ‘우정사업본부가 만들어가는 깨끗한 대기환경’ 사업은 집배 차량 등에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를 달아 각 주요 지역별 미세먼지 데이터를 수집한 후 환경부와 지자체에 공유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환경개선 정책을 시행하도록 돕자는 안이다.

이외 우수상에는 ‘우체국 택배 박스를 활용해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전개하기’,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과 상담 등 통합 공익사업’,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취약계층 가정의 우편함 개선’, ‘소외 계층이 제작한 작품으로 우편 봉투 및 박스 제작하기’, ‘연안지역 집배원에게 해양쓰레기 예찰 업무를 부여해 해양쓰레기를 제때 수거하기’, ‘기존 우체국 박스를 재사용 가능한 유형으로 만들어 판매하기’ 등 6건의 아이디어가 뽑혔다.

박종석 본부장은 “정부기업 우체국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사회적 요구를 확인할 수 있는 공모전이었다”고 밝혔다. 우본은 검증 과정을 거쳐 실현이 가능한 것은 실제 사업으로 만들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우체국공익재단 홈페이지(www.kop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미랑 뉴콘텐츠팀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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