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로 향하려는 그림자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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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위드 코로나’로 향하려는 그림자 행렬

추석 연휴가 끝났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70%를 넘어서면서 치명률은 줄고 있지만, 닷새간의 달콤한 연휴를 보내고 출근한 직장인들은 걱정이 많다. 혹시 긴 연휴 동안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옮겨와 가족이나 동료들을 감염시킬까봐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9월 23일 서울시청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는 오전 9시 검사 시작 전부터 분주했다. 정장에 작업복 등을 입은 다양한 시민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었다. 가슴에 대기업 배지를 단 이에게 왜 왔냐고 물었더니,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내리쬐는 가을볕에 짙어진 그림자가 ‘코로나 블루’의 우울함을 대변하는 듯하지만 아직은 ‘위드 코로나’라는 나름의 탈출구로 나아가기 위해 거쳐야 할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글·사진 박민규 선임기자 park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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