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도덕성 기준이 높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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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 25일 의원직 사퇴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한 말이다. 윤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지적받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 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 연합뉴스

윤 의원은 사퇴를 발표하며 억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독립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지난 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윤 의원의 선택을 위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희숙 의원의 사퇴는 반려돼야 한다”며 “숱한 전과와 거짓말, 막말과 패륜에도 당당한 민주당 후보를 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주자 비전발표회에서 “민주당이 위선의 목소리 조국(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하는 정당이라면 국민의힘은 양심의 목소리, 윤희숙과 함께하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당에서는 ‘쇼’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이원영 의원은 지난 8월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의원을 향해 “깜빡 속아 넘어갈 뻔했다”며 “스스로가 떳떳하다면 당당하게 특수본 수사를 받으라”고 말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도대체 이 땅이 얼마나 농사짓기 좋기에 3년 사이에 두 배 가까운 차익이 발생할 정도로 가격이 오르냐”고 비판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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