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의 귀향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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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베야에서 찾은 한국인 유골

<70년 만의 귀향>도노히라 요시히코 지음·지상 옮김·후마니타스·1만8000원

[신간]70년 만의 귀향 外

일본 홋카이도에 다코베야라고 불렸던 곳이 있다. 그곳에선 조선인과 일본인이 감금 노동을 당했다. 저자는 학생 시절부터 평화운동을 접하며 ‘못다 치른 추도’를 마무리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사원을 돌아다니며 ‘매·화장 인허증’에 적힌 희생자 정보를 발굴했고, 이중 조선인 희생자를 찾아냈다. 유골을 바로 보낼 순 없었다. 당시 한국에는 군사정부가 집권하던 시절이었다. 한일교류도 원만하지 않았다. 저자는 대신 조선인 희생자 15명 중 주소가 확인된 14명에게 편지를 부쳤다. 1977년이었다. 딱 절반, 7명의 유족에게서 답장이 왔다. 유족이 확인된 유골보다 신원 불명의 유골이 더 많았다. 한국 출신 강제노동 희생자라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는 유골이었다.

유골 발굴에는 홋카이도 고등학생도 참여했다. 1980년부터 4년 동안 홋카이도 고등학생들은 유골 16구를 지상으로 인도했다. 유골이 매장된 땅 소유주와 마을 주민들도 발굴을 허락했다고 한다.

▲이토록 명랑한 교실 | 주효림 지음·메멘토·1만5000원

[신간]70년 만의 귀향 外

초등학교 특수학급을 맡은 7년차 교사의 에세이다. 특수학급 교사들에게는 교육지침서. 특수학급 교사에겐 ‘기차표 보고 자리 찾는 방법’부터 ‘친구 사귀는 법’까지 모든 것이 수업의 주제다. 저자는 ‘장애’보다 ‘아이들이’ 먼저 보였다고 말한다. 저자는 특수교육을 보육으로 바라보는 시선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고 지적한다. 어른의 불안이 장애학생의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사소한 것들의 현대사 | 김태권 외 지음·한겨레출판·2만원

[신간]70년 만의 귀향 外

김태권 만화가와 전문가 19명이 한국 현대사를 키워드 36가지로 그려냈다. 역사책의 소재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치킨, PC통신, 김대중, SM엔터테인먼트와 같은 키워드가 등장한다. 예를 들어 치킨으로 음식문화의 다양성 부족을 짚는다.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 강성호 지음·오월의봄·1만8000원

[신간]70년 만의 귀향 外

일제강점기 지식인들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 독립운동가, 여성운동가, 교육자들의 ‘책 읽기 문화사’를 다룬다. 어떤 책이 일제강점기 지식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자세히 들여다본다.

▲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 로버트 판타노 지음·노지양 옮김·자음과모음·1만3800원

[신간]70년 만의 귀향 外

악성 뇌종양에 걸린 서른다섯 살 소설가의 에세이다. “어느 날부터 나의 내일이 빠르게 사라져버리기 시작했다”는 깨달음과 함께 삶과 죽음을 둘러싼 생각을 일기 형식에 담았다. 삶과 죽음 사이 존재하는 시간, 불안, 절망, 고독, 행복, 부조리를 이야기한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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