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했으니 이제 성가시게 하지 말고 좀 닥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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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 정철승 변호사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우철훈 선임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우철훈 선임기자

지난 8월 9일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 측이 자신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보도를 공유하면서 “그냥 처음부터 최고 강도로 해주세요. (박 전 시장의 부인인) 강난희 여사님”이라며 “내가 쫄 거라고 생각하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변호사가 참 앙증맞다. 논객 하다 보면 두달에 한 번 당하는 게 고소다. 사람을 잘못 골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소했으니 이제 성가시게 하지 말고 좀 닥치라”라고 했다.

이에 정 변호사는 10일 페이스북에 “나는 사무실 변호사들에게 법정에서 상대방 변호사에게 정중한 태도를 취하라고 당부한다”며 “그것이 예의일 뿐 아니라 불필요하게 상대의 전투력을 북돋아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싸움에서도 그런데, 얻어맞으면서도 계속 깐족거리고 도발하는 심리는 뭘까?”라며 “매를 부른 어리석음의 연장인가? 아니면 이번 생은 망쳤다는 자포자기인가? 솔직히 그다지 궁금하지는 않다. 더 세게 때려달라면 더 세게 때려줄 뿐”이라고 했다.

한편 양측의 갈등은 앞서 정 변호사가 ‘한국 남성 중 박 전 시장의 젠더감수성을 능가할 사람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진 전 교수가 “대부분의 남성은 감수성이 있든 없든 성추행은 안 한다”고 지적하며 시작됐다.

<박주연 선임기자 j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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