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없는 이재명, 기본 양심부터 검증받는 게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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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사직 유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 경향신문 자료

원희룡 전 제주지사 / 경향신문 자료

원 전 지사는 지난 8월 1일 지사직을 사퇴하면서 지사직을 유지한 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이 지사를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임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행태”라며 “대선을 위해 가는 길에 도의 행정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저의 공직윤리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 지사는 “원희룡 지사님, 한번 생각해보라”며 “월급만 축내면서 하는 일 없는 공직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그만두는 것이 모두를 위해 바람직하지만 할 일을 해내는 책임감 있고 유능한 공직자라면, 태산 같은 공직의 책무를 함부로 버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을 책임이 아닌 누리는 권세로 생각하거나, 대선 출마를 사적 욕심의 발로로 여기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에 원 전 지사는 다음날 페이스북에 ‘염치없는 이재명, 기본 양심부터 검증받는 게 순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지사는 도지사와 선거운동이 양립 가능하다고 믿는 모양”이라며 “얼마 전 방역 위반자 몇몇 적발한다고 심야에 수십명 공직자를 동원했다. 그것은 코로나 방역이라는 도지사의 역할인가, 이낙연 후보에게 쫓기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선거운동인가”라고 했다.

<박주연 선임기자 j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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