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바람이 조각보를 이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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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어떤 바람이 조각보를 이어줄까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인 지난 6월 15일, 이름에 걸맞게 임진각 평화누리 바람의 언덕엔 비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깃발에 달린 조각난 천들은 바람의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설치작가 최문수의 깃발작품 ‘그날의 흔적’이다. 찢긴 조각보를 잇듯이 남과 북을 평화로 잇고 싶다는 작가의 염원이 담겼다.

언덕 너머는 통일대교다. 전남 목포가 시발점인 1번 국도는 통일대교를 건너 신의주를 향해 뻗어보지만, 남북출입사무소의 통문은 5년째 닫혀 있다. 폭파된 개성의 남북연락사무소도 1년이 넘게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조각난 남북관계는 어떤 바람이 불어야 이어질까?

<사진·글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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