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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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 죽는 사회

<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기획 포도밭출판사·1만6000원

[신간]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外

일하다 죽는 사회를 벗어나려면 산재의 실체를 제대로 드러내야 한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사람들은 지난 20년 넘게 다양한 노동현장에서 산재의 원인을 조사했고, 그 결과물이 이 책이다. 산재 피해는 비정규직과 하청노동자에게 집중됐다. 실제 2014~2018년 국내 5대 발전사에서 산재로 죽은 20명은 모두 하청노동자들이었다. 이들은 죽은 뒤에도 차별받는다. 책에 따르면 발전회사의 ‘경영실적평가 지표’에는 사망재해가 발생할 때 ‘신분별 감점계수’가 존재한다. 중부발전의 경우 사망자 1인당 원청 직원이 12점, 하청노동자는 4점이었다. 하청노동자 3명과 원청 직원 1명의 목숨을 동일하게 본 것이다. 죽음도 차별하는 조잡한 기업의 인식이 바뀌길 기다릴 순 없다. 저자들은 위험의 외주화 금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강화, 노동자 참여권 보장, 노동자 작업중지권 보장이 공기처럼 작동하는 제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의 법정에 선 법 | 김희수 지음·김영사·1만4800원

[신간]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外

4월 25일은 법의 날이다. 1895년 같은 날, ‘재판소구성법’이 처음 시행된 날을 기념한다. 이 법에 따라 구성된 최초의 근대법원이 내린 첫 판결은 녹두장군 전봉준 등 5명에 대한 사형판결이었다. ‘도 없는 나라에 도를 세우려 한’ 그는 군사반란죄에 해당하는 죄목으로 사형당했다. 공정하고 정의롭다는 법은 이후에도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권력과 돈을 가진 자를 우대했다. 이 책은 법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고,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살핀다.

▲생명의 물리학 | 찰스 S. 코켈 지음·노승영 옮김 열린책들·2만5000원

[신간]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外

생물마다 세포의 크기는 왜 비슷할까. 모든 생명은 왜 규소가 아니라 탄소를 기반으로 할까. 이 책은 생물이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리 법칙의 지배 아래 탄생하고 번성했음을 보여준다. 우주 보편적인 맥락에서 생명을 설명하고 예측하는 기초를 마련한다.

▲식물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 식물 집사 리피 지음 21세기북스·1만6000원

[신간]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外

식물과 함께 살아가기로 한 식물 집사들을 위한 식물 지식과 관리법을 알려준다. 특히 많이 키우는 50개 반려식물을 선정해 식물에 대한 기초 정보와 물 주기, 햇빛, 온도 등 식물에 맞는 관리 방법을 정리했다. 식물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식물 집사가 되도록 돕는다.

▲북극 이야기, 얼음 빼고 | 김종덕, 최준호 지음 위즈덤하우스·1만5000원

[신간]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外

북극 전문가와 기자인 저자들은 10여년간 33번 북극을 방문해 낯설지만, 매력적인 북극 이야기를 발굴하고 정리했다. 과학과 환경 문제부터 국가 간, 기업 간 이해관계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를 다룬다. 무엇보다 사람 사는 곳으로서 북극의 매력을 보여준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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