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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너무 놀라지 마라 - 여유 없는 현대사회의 부조리

▲연극 | 너무 놀라지 마라
일시 6월 15~20일 장소 드림시어터 관람료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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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인 큰아들은 불황을 맞은 영화계에서 자신만의 작품을 제작하고자 고군분투하지만 나아지는 게 없다. 은둔형 외톨이인 둘째 아들은 집 밖에 나가지 않고 변비에 시달리는 나날을 보내고, 며느리는 시동생과 시아버지의 생계를 위해 노래방 도우미로 일한다. 어느 날 아버지는 친구의 장례식에 갔다가 가출한 아내가 소복을 입고 우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하지만 가족 누구도 장례를 치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버지의 시신은 화장실에 그대로 방치된 채 두 아들과 며느리는 각자의 일상생활을 계속하는데….

인간관계와 소통 부재, 고독에 대한 성찰을 그린 작품이다. 현재 주변 어딘가에서 분명히 일어나고 있는 사회상을 적나라한 연극적 언어로 보여준다. 자신의 꿈을 좇기 위해 가까운 누군가를 버려야 하고, 당장 먹고살기 위해 자신을 포기해야 하며,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을 탓하면서 사회의 시선이 닿지 않는 구석진 곳에 스스로 갇혀 지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우울하면서도 희극적이고,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어둡지만은 않은 연극 분위기가 작품 전반에 깔려 있다. 무대 위 등장하는 가족의 인생과 관객의 인생은 과연 얼마나 다른지 곰곰 생각해 보면 너무 놀랄 일도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이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부조리를 비틀어 표현한다. 백상예술대상 희곡상과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한 박근형 작가의 희곡을 바탕으로 장명식 연출과 극단 무아지경이 작품의 독특한 분위기를 살려냈다. 010-2528-2695

▲국악 | 소소 음악회
일시 6월 11일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관람료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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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수록곡들을 선보이는 교육 중심 공연 대신 청소년들의 공감대와 재미에 중점을 뒀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60인조 국악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에 각종 무대, 음향, 조명 효과를 더해 방탄소년단 등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음악을 들려준다. 02-2280-4114

▲뮤지컬 | 해적
일시 6월 15일~8월 29일 장소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관람료 R석 6만6000원 / S석 4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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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의 황금시대로 불리던 18세기 실제 활동했던 해적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혼돈의 시대에 각자의 이유로 모인 해적들이 목숨을 건 절체절명의 순간 속에서 우정과 사랑을 빛내는 모습을 선보인다. 1577-3363

▲클래식 | 스트링 앙상블
일시 6월 12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관람료 R석 2만5000원 / S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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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같은 고전파 음악가부터 현대 음악가 쇤베르크에 이르기까지 오스트리아 빈을 대표하는 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모차르트의 ‘아다지오와 푸가 C단조’,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 등을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연주로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02-399-1000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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