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세상에서 사라지기 전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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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커피 멸종’ 막으려면

<커피가 세상에서 사라지기 전에> 페테 레파넨, 라리 살로마 지음 정보람 옮김·열린세상·1만6000원

[신간] 커피가 세상에서 사라지기 전에 外

한국인은 1인당 연간 353잔의 커피를 소비한다. 세계 평균의 약 2.7배다. 커피를 흥청망청 마실 수 있는 시기는 곧 끝날지도 모른다. 지구 온난화로 ‘커피벨트’로 불리는 열대 고지대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커피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크게 2종으로 나뉘는데 아라비카 재배 가능 면적은 2050년에는 현재의 절반인 1600만㏊로 줄어든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폭우는 지난해 브라질, 베트남의 커피 수확량을 급격히 줄어들게 했다. 저자들은 기후위기로 인한 ‘커피 멸종’을 막을 대안을 브라질의 한 농장에서 찾았다. 이들은 커피 산업이 지속가능한 유기농 생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가 돌아가지 않는 유통 시스템,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인한 토양 훼손, 열악한 노동환경 역시 커피 농업을 좀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비윤리적으로 카페인을 즐기는 캡슐 커피 소비를 줄이고, 적은 양의 좋은 커피를 즐기는 형태로 소비도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보커터 | 김내훈 지음·서해문집·1만5000원

[신간] 커피가 세상에서 사라지기 전에 外

주목이 가치를 규정하는 ‘관종의 시대’를 맞아 ‘프로보커터(도발하는 사람)’들이 득세했다. 이들이 올리는 ‘관종’ 콘텐츠는 논리정연한 설득보다 과장된 언어로 사회 이슈를 엔터테인먼트화한다. 저자는 사유의 외주화, 정치 불신이 프로보커터를 낳았다고 분석한다. 도발과 막말로 영향력을 누리려는 이들과 이들을 이용해 상대 진영을 공격하려는 정파적 언론의 공생관계를 보여준다. 진중권과 서민, 김어준, 가로세로연구소 등 대표적인 프로보커터들의 행동을 분석한다.

▲평화는 처음이라 | 이용석 지음·빨간소금·1만2000원

[신간] 커피가 세상에서 사라지기 전에 外

평화활동가가 쓴 평화 교과서다. 이론보다 평화의 렌즈로 세상을 읽는 방법을 여러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과 구조, 전쟁과 맞서고 평화를 일구기 위해 필요한 행동, 평화 이슈 가운데 가장 민감한 병역 제도를 들여다본다.

▲세계사를 바꾼 21인의 위험한 뇌 | 고나가야 마사아키 지음·서수지 옮김·사람과나무사이·1만7000원

[신간] 커피가 세상에서 사라지기 전에 外

바이마르 공화국 대통령이었던 힌덴부르크는 치매에 걸려 히틀러의 꼭두각시가 되면서 전쟁을 불러왔고,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고혈압 뇌출혈 때문에 얄타회담을 졸속으로 처리했다. 영웅과 리더의 뇌에 침투한 질병이 세계사의 흐름과 판도를 바꿔놓은 사례를 모았다.

▲시간의 압력 | 샤리쥔 지음·홍상훈 옮김·글항아리·2만5000원

[신간] 커피가 세상에서 사라지기 전에 外

중국의 대표적 소설가인 샤리쥔이 굴원과 조조, 상앙과 하완순 등 역사적 인물을 소개한 산문이다. 소설이 아님에도 루쉰문학상, 종산문학상, 린위탕산문상 등을 석권했다. 물이 줄어 잠겨 있던 바위가 드러나듯, 인물의 내면을 치밀하게 추적했다고 평가받는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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