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일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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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채식 경험담

<섭식일기> 최미랑 지음·오월의봄·1만2000원

[신간]섭식일기 外

얼린 적 없는 고기를 ‘와’ 소리 내며 먹었던 일간지 기자의 섭식 에세이. 고기를 먹지 않게 된 저자가 음식을 둘러싸고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죽임당하는 동물을 위해 채식을 결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틀린 일인 줄 알고도 계속해서 가담하는 비겁한 자신에게서 나를 구하기 위해”라고 고백한다. 저자의 고민은 동물-인간관계의 재정립이 인간 생존에 필수적이라는 데까지 이어진다.

생생한 경험담이 풍성하게 담겼다. 닭, 대게, 문어, 대방어가 차례로 등장해 저자가 채식에 이르게 된 과정을 보여준다. 밥상에 올라온 고등어와 저자가 나누는 가상 대화도 등장한다. 동물의 고통, 신체의 변화, 해외 체류 시절 이야기가 섭식 체험과 맞물려 그려진다. 더 이상 고기 생각이 별로 안 난다는 저자가 들려주는 채식 경험담도 흥미진진하다. “누구를 대접할 때는 피를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 속에서 사는 것 같다”는 저자의 일침도 귀담아들을 만하다. 

얼린 적 없는 고기를 ‘와’ 소리 내며 먹었던 일간지 기자의 섭식 에세이. 고기를 먹지 않게 된 저자가 음식을 둘러싸고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죽임당하는 동물을 위해 채식을 결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틀린 일인 줄 알고도 계속해서 가담하는 비겁한 자신에게서 나를 구하기 위해”라고 고백한다. 저자의 고민은 동물-인간관계의 재정립이 인간 생존에 필수적이라는 데까지 이어진다.

생생한 경험담이 풍성하게 담겼다. 닭, 대게, 문어, 대방어가 차례로 등장해 저자가 채식에 이르게 된 과정을 보여준다. 밥상에 올라온 고등어와 저자가 나누는 가상 대화도 등장한다. 동물의 고통, 신체의 변화, 해외 체류 시절 이야기가 섭식 체험과 맞물려 그려진다. 더 이상 고기 생각이 별로 안 난다는 저자가 들려주는 채식 경험담도 흥미진진하다. “누구를 대접할 때는 피를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 속에서 사는 것 같다”는 저자의 일침도 귀담아들을 만하다.

▲검은 노래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최성은 옮김·문학과지성사·1만4000원

[신간]섭식일기 外

1996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미발표 시선집이다. 1952년 출간한 첫 시집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이전에 써놓은 초기작을 모았다. 등단 이전 시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시인에게 미친 영향도 드러난다. 미발간 초기 원고 외에도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도 일부 실렸다. 시인은 2007년 <끝과 시작>이 번역되며 국내에 알려졌다. 상식과 고정관념에 반하는 시로 이목을 끌었다.

▲마스크가 답하지 못한 질문들 | 미류 외 지음·창비·1만5000원

[신간]섭식일기 外

코로나19 국면에서 드러난 약한 고리를 다뤘다. 인권, 환경, 노동, 젠더, 인종, 장애 등이 주요 주제다. 저자들은 코로나19에 취약했던 노숙인이나 폐기되는 일회용 마스크 처리 문제에도 주목한다.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일상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모든 여성은 같은 투쟁을 하지 않는다 | 미키 켄들 지음·이민경 옮김 서해문집·1만8000원

[신간]섭식일기 外

저자는 빈곤층 밀집 지역에서 자랐다. 한때 군인이었다. 페미니즘과 관련 없는 것으로 보이는 이슈를 페미니즘의 틀로 분석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굶주림은 페미니즘 이슈가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교육, 의료, 범죄 등과 얽힌 페미니즘 이슈를 다룬다.

▲한계전·한필남 부부 중세 수도원 가다 | 한계전, 한필남 지음·새미·1만8000원

[신간]섭식일기 外

대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불문학을 가르친 부부는 퇴임 후 14년간 매년 유럽의 중세 수도원을 찾았다. 그 여정을 정리해 프랑스를 중심으로 4세기부터 12세기에 걸쳐 생긴 44곳의 수도원을 소개한다.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와 함께 탐방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정보가 가득하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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