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할 때 잊지 않게 ‘마스크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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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외출할 때 잊지 않게 ‘마스크걸이’

지난해 우리는 ‘코로나19’라는 강력한 폭탄을 맞았다. 역사 인류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말했던 ‘총’과 ‘쇠’가 아니라 ‘균’에 가깝다. 전대미문의 바이러스는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들과 만남은 최소화됐고, 비대면이라는 익숙지 않은 문화에 적응해야 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한 달, 한 계절, 그러다 한 해가 지났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고 있지만, 역병을 피하려면 서로의 코와 입을 막을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마스크는 겉옷과 신발처럼 집 바깥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가정집 현관 입구에 마스크가 걸려 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된 이유다.

암흑의 시기. 함께 나누는 소소한 기쁨도, 계절을 누리는 온전한 즐거움도 잊은 지 오래다.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 마스크 쓴 일상이 여전히 답답하고 불편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꿈꾼다.

<사진·글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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