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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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기초를 닦은 사진작가

<그림자의 강> 리베카 솔닛 지음·김현우 옮김·창비·2만원

[신간]그림자의 강 外

현대 사회는 이미지의 시대이다. 시네마토그래프를 발명하고 이를 이용해 처음으로 영화를 찍은 뤼미에르 형제가 그 시조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이전에 사진의 시대를 열고, 영화의 시대를 앞당겼던 영국 출신의 사진가 에드워드 머이브리지에 주목한다. 머이브리지는 1872년 달리는 말을 찍었는데 다리 4개가 모두 공중에 떠 있는 사진이었다. 그 이전 누구도 기록하지 못한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그는 실제의 동작을 쪼개서 다시 이어붙이는 작업을 하면서 움직이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동작을 선명하게 만드는 장치, 이미지를 이어붙여 스크린에 투사하는 영사기도 개발했다. 영화의 기초를 닦은 그를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저자는 이미지와 정보기술의 뿌리를 만들어낸 ‘현대의 아버지’로 평가한다. 그의 행적이 가득한 캘리포니아는 영화와 정보기술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저자는 수많은 자료와 인터뷰로 그의 인간적 면모를 드러내면서 독자를 현대 사회의 문턱에 있던 19세기 미국 캘리포니아의 풍경으로 끌어들인다.

[신간]그림자의 강 外

▲빗나간 기대 | 안정식 지음·늘품플러스·1만8000원

한반도 통일은 점진적 변화로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는 ‘소프트랜딩’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그 기대가 반드시 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기대와 현실의 괴리를 초래하는 원인으로 진보·보수의 분열을 지목한다. 정권 교체 때마다 달라지는 대북정책의 비일관성과 그러한 비일관성을 초래한 우리 사회의 적대적 분열이 당분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저자는 예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이뤄지는 통일, 즉 ‘하드랜딩 통일’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간]그림자의 강 外

▲비혼수업 | 강한별, 김아람, 이예닮, 지나리, 하현지 지음 넥서스북스·1만5900원

비혼공동체 ‘에미프’의 첫 책으로 ‘비혼’을 택한 이들을 위한 조언을 담았다. 편견과 비난에 개의치 않고 인생을 즐겁게 꾸려나가기 위해 비혼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비혼’의 개념 정리부터 숱한 오해와 편견에 대응하는 법을 알려준다.

[신간]그림자의 강 外

▲한국인의 에너지, 실용주의 | 이창언 지음·피어나·1만8000원

한국인들의 실용주의적 태도는 언제, 어떤 조건에서 생겨났으며 어떤 방식으로 변화에 적응했는지 밝힌다. 저자는 실용주의가 한국사회의 에너지가 되려면 기회주의 또는 상업주의 사상으로 도외시된 실용주의 연구의 지평을 확장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신간]그림자의 강 外

▲생태사회를 위한 통합적인 접근 | 건국대학교 생태기반사회연구소 엮음 소명출판·1만9000원

기후위기의 시대는 생활양식의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저자들은 생태문학과 생태철학에서 시작해 지속가능한 사회로 발전할 수 있는 정책 방안들을 제시한다. 소통·화합하는 지역공동체의 실천사례도 보여준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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