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푸드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은 패스트트랙으로 통과됐다. 하지만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 야당이 아직 야당 몫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법에서 실행까지 시간 끌기에는 이길 장사가 따로 없다.

[시사 2판4판]슬로푸드

서초동 패스트푸드 주인 저분은 들어온 지 한참됐는데, 주문하셨나?

종업원 저분 것은 옆의 분이 주문했어요.

주인 그럼, 음식이 나왔나?

종업원 저분이 직접 메뉴를 추천해줘야 하는데, 해주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어요. 계속 메뉴판만 보고 있잖아요. 제가 주문을 재촉하니, 여기 있는 분들이 모두 여의도에서 왔다고 하네요.

주인 그게 주문이랑 무슨 관계가 있어?

종업원 느림의 힘이라는 데서 왔다는데, 옆의 분이 공수처 메뉴 중 하나를 골라 빨리 추천하라고 재촉하고 있어요.

주인 옆의 분은 메뉴를 선택했니?

종업원 저분은 특별감찰관 메뉴와 북한인권재단 이사 메뉴만 들여다보고 있어요.

주인 저런 분들만 있으면 패스트푸드점은 문 닫아야겠다.

<글·윤무영 그림·김용민>

시사 2판4판바로가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