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우리 정권에서만 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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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 운영위에서 한 말이다. 노 실장의 발언은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과 설전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이 노 실장을 향해 “3년 만에 아파트 처분 차액으로 5억을 버니까 억이 아무것도 아닌가 본데 온 국민이 부동산으로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노 실장은 “MB, 박근혜 정부 때는 안 올랐나. 제 아파트도 MB 때 올랐다”고 맞섰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 권호욱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 권호욱 기자

노 실장의 ‘이전 정부 집값 상승’ 발언을 두고 여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8월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주택가격이 이전 정부에서도 많이 올랐다는 주장에 대해 “국민 눈에서는 한가한 논쟁”이라며 “우리 정부 들어와서 부동산값이 많이 오른 것은 현실적으로, 데이터로 나온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논쟁은 국회 국토교통위에서도 있었다. 국토위에 참석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임대차법이 국회에서 통과한 다음, 법인과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물건이 시장에 매물로 비싸게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다주택자 보유 물건을 30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로 받아줘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집값과 전셋값을 폭등시켜 온 국민의 영혼을 탈탈 털리게 만든 주무부처의 장관이 할 소리인가”라면서 “김 장관은 유체이탈 화법 말고 그동안 집값 잡힌다고 사기 친 것부터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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