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만 볼 수 있다면, 이정도 고역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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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야구만 볼 수 있다면, 이정도 고역쯤이야

모두가 설렌 ‘첫날’이었다. 코로나19로인해 올 시즌 프로야구가 뒤늦게 개막한 지 2개월여 만인 지난 7월 26일 마침내 첫 관중이 입장했다. 하지만 평소 야구장의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야구팬들은 발열 체크를 하고 입장한 뒤 마스크를 쓴 채 거리 두기를 하고 앉았다. 음식물과 맥주는 관중석이 아닌 편의점 근처에서만 가능했다. 선수들의 득점과 호수비에도 환호는 속으로 삼켜야 했다. ‘비말 분출(구호, 응원가) 및 접촉(하이파이브)을 유발하는 응원 금지.’ 고약한 바이러스가 점령한 일상은 야구장의 모습도 바꾸어 놓았다. 의자에 궁둥이 붙이고 ‘조용히’ 야구를 보는 일은 여간 고역이 아니다. 목청껏 응원가를 부르고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며 ‘야구장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사진·글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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