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장수 시즌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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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기다린 <비밀의 숲> 시즌2가 온다. 앞선 시즌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2018 백상예술대상을 휩쓸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돌아올 새 시즌에도 이목이 쏠린다.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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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첫 방송됐던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았다. 다음 달 방영될 이번 시즌2에서 다시 한 번 황시목과 한여진이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뭉친다.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났지만, 지난 시즌 함께했던 주연 배우와 제작진이 다시 합류했다. 또 한 번 센세이션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으는 지점이다. 극의 중심이 되는 조승우와 배두나는 물론 윤세아, 이준혁, 박성근 등 극 전개를 쫄깃하게 만들었던 주요 인물들도 돌아온다.

대본 집필 역시 시즌1에 이어 이수연 작가가 맡았다. 이 작가는 전 시즌을 통해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장르물의 재미를 극대화한 것은 물론, 캐릭터마다 제대로 개성을 살리며 재미를 더했다. 이번 시즌 역시 이 작가의 필력으로 또 한 번 그려질 황시목과 한여진을 가로막은 거대한 비밀의 숲과 개성 강한 인물 간 촘촘하게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흥미를 돋울 예정이다.

아울러 검찰 개혁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막을 내려 화제를 모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는 지금도 뜨거운 사회적 이슈인 검경수사권 조정을 중심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재미와 의미 모두 잡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물론 모든 것이 그대로는 아니다. 새로운 캐스트로 기대감을 더한다. 연기파 배우 전혜진과 최무성이 각각 여성 최초 경찰청 정보부장과 검찰 내 최고 엘리트 역으로 출연한다. 두 사람 모두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강렬한 연기로 사랑받았던 배우로서 <비밀의 숲2>에서도 깊은 연기 내공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줄 전망이다.

메인 캐릭터인 황시목과 한여진의 변화도 작품을 기다리게 하는 요인이다. 황시목은 지난 시즌 한여진과 공조 수사를 하며 감정 없는 외톨이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인물로 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때문에 새로운 환경과 인물들을 마주할 황시목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여진 또한 지난 시즌 일 계급 특진의 영광을 누린 뒤 2년 후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으로 시선을 모은다.

연출은 <땐뽀걸즈>의 박현석 PD가 맡는다. <땐뽀걸즈>는 신예 배우들의 출연과 저조했던 시청률에도 신선한 매력과 따뜻한 연출로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박 PD가 메가폰을 잡을 <비밀의 숲2>도 웰메이드로 다시 명성을 떨칠지 주목된다. 더 이상 시즌제가 어색하지 않아진 국내 드라마계다. 그러나 시즌 모두 성공을 거둔 작품은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정도다. <비밀의 숲2>가 성공을 거두며 또 한 번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원희 스포츠경향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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