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운동뚱’으로 날아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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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민경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케이블채널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의 부가 콘텐츠인 유튜브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이 제대로 터지면서다. 최고 조회수 영상이 300만 뷰 이상을 돌파하며 김민경의 건강한 매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운동뚱’

유튜브 채널 ‘운동뚱’

‘운동뚱’의 시작은 지난 1월 30일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념 기자회견 당시 깜짝 이벤트로 기획됐다. 테이블 위에 용접한 아령을 들어올리는 사람이 벌칙으로 ‘운동뚱’에 합류하는 과정에서 김민경이 ‘운명처럼’ 선정됐다. 검도 실력이 출중한 김준현, 몸을 잘 쓰는 문세윤과 달리 운동 근처에도 가보지 않았다는 그가 ‘운동뚱’ 멤버로 선발되자 대부분은 운동 콘텐츠가 아닌 ‘코믹’ 콘텐츠가 될 거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런 편견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오히려 반전을 선사했다. 1화가 공개된 이후 ‘태릉인’을 위협하는 체력과 운동 습득력이 화제가 되며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자막에 대한 실수로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운동에 성실히 임하며 기본자세를 200% 흡수하는 김민경의 마력은 그 논란을 잠재우고 대중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과 함께한 ‘넌 주먹도 참 세구나, 민이슨의 탄생’ 편에선 김동현과 격투 수업·시합 등을 월등하게 소화해내며 웃음과 재미 모두 선사했다. 2회에

걸친 해당 영상은 각각 230만, 196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필라테스 편에서는 온갖 자세를 강사 못지않게 소화해 ‘유연성까지 선수급’이라며 많은 이가 열광했다.

몸에 대한 건강한 철학과 도전정신도 ‘플레이’ 버튼을 누르게 하는 힘이었다. 그동안 살을 빼는 목적의 운동 콘텐츠가 즐비했다면, ‘운동뚱’은 김민경이 땀을 흘리고 즐기는 운동 본연의 목적을 그대로 살려내면서도 그사이 웃음까지 첨가해 누구라도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는 예능 콘텐츠로 발전시켰다.

한 누리꾼이 “김민경이 체육을 좋아했어야 하는데 제육을 좋아하는 바람에 태릉이 천재선수 하나를 놓쳤다”고 올린 댓글에선 ‘운동뚱’에 대중이 열광하는 이유를 읽어낼 수 있다.

<맛있는 녀석들>의 부가 콘텐츠로 시작했지만 이젠 어엿한 ‘솔로’ 콘텐츠로서 인정받고 있는 ‘운동뚱’은 콘텐츠의 성공모델로 꼽히고 있다. ‘운동뚱’을 제작한 iHQ는 그동안 <맛있는 녀석들> 이후 ‘녀석들’ 시리즈로 새로운 예능 콘텐츠들을 내놨지만 모두 실패해왔던 터라 ‘운동뚱’의 성공 요인에 대해 내부에서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또 다른 예능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한 관계자는 ‘운동뚱’의 인기요인에 대해 운동의 본질을 깨워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필라테스는 날씬한 사람들이 예쁘게 입고 사진 찍는 운동이 아니라 체력을 기르고 재활에 더 적합하다는 걸 김민경이 몸소 보여줬고, 헬스 역시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걸 알려준 것”이라며 “김민경이 그 중심에서 200% 잘해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다원 스포츠경향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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