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도 처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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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집을 내놨다. 노 실장은 7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자신이 보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와 충북 청주 가경동 진로아파트 가운데 청주 아파트를 팔기로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청주는 국회의원 시절 노 실장의 지역구로 정치적 입지를 다진 곳이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노 실장의 아파트 매각 소식을 접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른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공천 과정에서 ‘주택처분 서약서’를 작성했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노 실장의 반포 아파트 처분 결정이 양도세 절세혜택을 노린 ‘꼼수’라고 비판했다.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페이스북에서 “2주택일 때 싼 주택(양도차익이 적은 주택)을 먼저 파는 것도 절세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노 실장 기사를 공유하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금태섭 전 의원은 집을 팔았지만 친문은 안 팔고 더 샀다”며 “대통령 말 제일 안 듣는 게 친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노 실장에 대해 “지역구 유권자 전체 가치가 강남 13평 아파트보다 못하다는 냉철한 판단. 그 투철한 합리주의에 경의를 표한다”며 “지역구 유권자들을 처분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 권호욱 기자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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