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사기 진작 언택트 기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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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기존 프로그램 최신 트렌드에 맞게 전환 결속 다져

지난해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국민의 일상에 깊숙하게 침투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사람들은 자신도 언제 감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무기력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각 기업은 임직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기업문화 개선에 나서고 있다.

KT&G 본사 직원들이 임직원들에게 점심식사로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 KT&G제공

KT&G 본사 직원들이 임직원들에게 점심식사로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 KT&G제공

특히 KT&G는 기존에 운영해오던 기업문화 프로그램들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최신 트렌드에 맞게 언택트로 전환해 직원들의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우선 KT&G는 2016년부터 구성원들의 일체감 형성을 위해 매년 진행해오던 ‘동호회연합체육대회’를 사내 가왕 선발대회 ‘THE VOICE OF KT&G’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8일 모집이 끝난 예선은 임직원의 높은 관심 속에 1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6명이 겨루는 본선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주 4명의 참가자는 복면을 착용해 녹음한 음원 파일을 사내 게시판에 공개한다. 공개된 음원은 구성원 투표와 함께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특별심사단의 심사를 받는다.

총상금은 600만원이다. 최종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부상으로 각각 상금 200만원, 100만원이 수여된다. 또 이들에게는 국내 음반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와 연계해 신곡 녹음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KT&G는 지난 4월부터 사내 캠페인 ‘식구(食購)’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농가 지원에 나섰다. ‘식구(食購)’ 프로그램은 다 같이 식구가 되어 ‘먹고(食)’, ‘사서(購)’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국 13개 기관에서 전통시장의 도시락을 구매해 임직원에게 점심식사로 제공하고, 지역 농가와 연계해 임직원 대상 농산물 홍보와 판매 행사도 진행했다.

긴급지원금 기부 등 사회적 책임 힘써

가정이 평안해야 직장에서의 업무 효율도 높아진다는 인식에서 시작된 가족친화경영 실천 프로그램 ‘가화만사성’ 행사도 언택트를 반영했다. 해마다 5월에 열리던 ‘자녀 초청 축구교실’을 개최하는 대신 힘든 시기를 이겨내자는 응원 메시지와 함께 꽃을 임직원 가족들에게 배달했다.

KT&G 관계자는 “임직원 사기 진작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자는 취지로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저자 초청 특강·연주회 등 분기별로 진행하던 ‘문화의 날’ 행사는 7월 3일까지 ‘우리들의 행복한 상상실현’이라는 디지털 캐리커처 전시회로 대체해 운영하고 있다. ‘행복’이라는 대주제 아래 KT&G가 꿈꾸는 상상과 이를 이루어가는 모습을 ‘소통’·‘상생’·‘성장’ 3가지 테마로 구분해 제작된 캐리커처가 KT&G 서울 본사 대치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다.

이밖에 KT&G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긴급지원금 5억원을 기부하고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임직원들이 기부한 ‘상상펀드’로 취약계층에 총 3억원 상당의 ‘상상나눔’ 도시락을 전달하는 등 사회적 책임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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