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일이 제일 재밌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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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백 대표의 발언은 이른바 ‘백종원 대권주자론’이 퍼지면서 나왔다. 백종원 대권주자론은 지난 6월 19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례대표 의원들과 오찬 자리에서 대권주자로 백 대표를 거론하면서 시작됐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이선영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이선영 기자

식사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백종원씨 같은 분은 어때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분인 것 같던데”라고 농담조로 한 말이 삽시간에 ‘백종원 대권주자론’으로 부상했다. 이에 백 대표는 “꿈도 꿔본 적 없다”며 “너무 당황스러운 이야기라 웃어넘겼는데 혹시 오해받을 일이 생길까 봐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선을 그었지만 백종원 대권주자론은 정치권에서 여러 말을 낳았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6월 24일 YTN 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의 백종원 대표 발언을 두고 “대권주자로서 뜻이 있는 사람들은 백종원 정도는 돼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좋은 비유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 정도로 국민적 거부감이 없고 많은 분과 스스럼없이 소통이 잘 되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 혹은 그런 인물이 되라는 취지의 주문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의 백 대표 발언이 김종인 대망론을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6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백종원은 어떠냐? 에이 백종원이 어떻게? 음 그럼 김종인! 이런 속셈인 것 같다”며 “내 생각엔 김종인보다야 차라리 백종원이 낫다”고 말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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