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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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말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 의원의 발언은 삽시간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송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 간의 공동연락사무소는 엄연한 대한민국의 재산”이라며 “북한이 대포로 폭파하든 다이너마이트로 하든 대한민국의 재산에 대한 파괴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수습에 나섰다. 발언 다음 날인 6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자신의 발언이 “‘불행 중 다행이다’라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창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창길 기자

하지만 야당은 송 의원의 발언을 두고 비판을 이어갔다. 미래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불안감과 국가 안위는 생각지 않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며 “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고 말했다.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따른 정부 비판이 쏟아졌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6월 17일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자체가 다 허구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유승민 전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한없이 ‘비굴하고 굴종적인’ 저자세의 대북유화책을 쓴 결말”이라며 “이게 평화냐”고 비판했다.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6월 17일 최근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 장관은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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