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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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소셜미디어에 남긴 말이다. 자신의 상황을 조국 전 장관에 빗대어 표현한 윤 당선인은 “겁나지 않는다. 친일이 청산되지 못한 나라에서 개인의 삶을 뒤로하고 정의·여성·평화·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논란은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씨가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권호욱 기자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권호욱 기자

윤 당선인 논란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설전이 이어졌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월 12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핑계로 정의연과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보수진영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폭로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과 싸우는 단체는 회계 부정해도 괜찮다는 전 행안부 장관 김두관 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 의원을 비판했다. 하 의원은 “김두관 의원 주장대로라면 기부금 모금 사용내역 제출하라고 한 행안부조차 친일 세력이 되는 것”이라며 “김 의원은 국민과 언론의 정당한 요구조차 친일 세력의 공세로 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논란은 여야 간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이수진 당선인은 “일부 언론과 친일 세력의 부끄러운 역사 감추기 시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일본의 과거 부정 세력들이 환호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미래한국당은 5월 13일 논평을 통해 “윤 당선인과 민주당은 ‘진영 대결 부추기기’를 중단하고 정의연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해서 국민의 의혹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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