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잘하고 잘못하고 따질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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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 김정근 기자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 김정근 기자

지난 3월 2일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총회장이 한 말이다. 신천지연수원인 경기 가평의 ‘평화의궁전’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내내 어수선했다. 이만희 총회장의 언행도 갈팡질팡했다. “변변치 못한 사람이 제대로 못 한 것을 용서해 달라”며 엎드려 절을 했다가도 퇴장할 때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다음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만희 교주가 큰절 두 번 하고 ‘엄지 척’ 할 게 아니다”라며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으면 큰 추궁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에 차고 온 ‘박근혜 시계’도 뒷말을 낳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은 “이 총회장 시계는 가짜”라며 선을 그었지만 여권에서는 ‘이 총회장이 친박세력에 보낸 메시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시계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이 총회장은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될 처지다. 여권은 검찰에 신천지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교주 이만희에 대한 수사 필요성은 차고도 넘친다”며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 미래통합당도 지난 2월 28일 이 총회장이 ‘새누리당의 당명을 지어줬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 총회장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한 바 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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