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 마을’에 온 반가운 철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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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두루미 마을’에 온 반가운 철새들

입춘인 지난 2월 4일 눈 내리는 강원 철원의 한탄강 일대에 수천 마리의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멸종위기 1급)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멸종위기 2급)가 힘차게 날갯짓하며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철원 민통선 지역의 경작지와 DMZ 내부습지는 겨울 철새의 주요 월동지입니다. 전 세계 두루미류 15종 중에 두루미와 재두루미 등 7종을 포함한 기러기·오리류 등이 모여듭니다. 특히 올겨울에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7000여 마리가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는 개체수를 관측한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도 한몫했지만 2015년부터 철원군과 원주지방환경청, 지역 주민 등이 힘을 합쳐 두루미 서식지 보존 사업을 펼친 게 큰 힘이 됐습니다. 철원이 세계적인 ‘두루미 마을’로 태어나기를 기대해봅니다.

<사진·글 김정근 선임기자 jeong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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