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

연극/뮤지컬/클래식/전시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연극 <은하계 제국에서 랑데부> 한국 사회 공동의 기억들

▲연극 | 은하계 제국에서 랑데부
일시 1월 2~12일 장소 연우소극장 관람료 2만원

[문화캘린더]연극/뮤지컬/클래식/전시

월급을 받으면 부모님께 용돈을 드린 수연, 매일 만화방을 드나들며 라면을 먹던 호현, 조카와 함께 잠을 깨며 아침 뉴스를 본 선우, 더운 나라에서 거실을 가득 메운 흰개미 떼를 만난 윤경.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한국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공동의 기억을 하나둘씩 떠올리기 시작한다. 세월호 참사와 산업재해, 노조파괴 공작, 그리고 해고와 농성, 시위 등 지나갔거나 아직도 진행 중인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낸 것이다. 출연진 4명의 기억으로 시작하는 공연은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한편, 서로가 연대하는 현장에서 알게 된 이야기를 관객들과 공유한다.

[문화캘린더]연극/뮤지컬/클래식/전시

작품은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은 이들과 삼성전자 산업재해 피해자와 가족 등을 인터뷰하며 만들어졌다. 2018년 12월 초연된 이래 2019년 4월 공연을 거쳐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동안 작품의 모티브가 된 현실의 상황은 여러모로 달라졌다. 삼성은 산업재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을 시작했으며, 노조 탄압 관련자들은 재판을 받게 되었다. 그럼에도 바뀌지 않은 것들도 있다. 정성경 연출은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 망가진 몸, 남겨진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겪은 시간처럼 되돌릴 수 없는 기억의 조각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모아 작품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작품 속 평범해 보이는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들리지 않지만 이 사회에 분명 존재하는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는 과정을 보며 관객들은 자신의 안전한 자리에서 벗어나 타인의 위험천만한 자리에서 타인의 이야기가 자신과 모두의 이야기로 바뀌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070-7705-3590

[문화캘린더]연극/뮤지컬/클래식/전시

▲뮤지컬 | 웃는 남자
일시 1월 9일~3월 1일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 요일별 상이

빈부격차가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기묘하게 입이 찢어진 주인공 그윈플렌의 여정을 통해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한다. 독창적인 무대디자인과 최첨단 무대 기술, 서정적인 음악이 격정적인 서사를 뒷받침한다. 02-6391-6333

[문화캘린더]연극/뮤지컬/클래식/전시

▲클래식 | 2020 신년음악회
일시 1월 4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VIP석 9만원 / R석 7만원 / S석 4만원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브람스가 22세부터 43세까지 21년 동안 작곡했다고 전해지는 ‘브람스 교향곡 제1번’과 브루흐의 대표 작품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을 선보인다. 02-399-1000

[문화캘린더]연극/뮤지컬/클래식/전시

▲전시 | 칸딘스키 &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
일시 1월 10일~3월 9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관람료 1만5000원

칸딘스키의 회고전 포스터와 판화, 디지털프린팅으로 재현한 원화·비디오아트 등을 통해 미술사에서 그가 점하는 입지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이와 함께 과감한 컬러로 재해석한 칸딘스키의 초상화 등 ‘음악을 그리는’ 작품도 만날 수 있다. 02-816-9400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바로가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