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外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교육 변화에 앞장선 세계의 현장들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알렉스 비어드 지음·신동숙 옮김 아날로그·1만7800원

[신간]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外

기계가 더 많은 것을 더 빠르게 배우기 시작하는 인공지능의 시대다. 하지만 그에 반해 교육을 받을 기회와 교육의 질적 측면 모두에서의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교사로 영국 런던의 한 학교에 부임한 첫날, <죽은 시인의 사회> 키팅 선생님처럼 되리라 확신했던 저자는 시간이 지나자 간신히 학생들이 자격시험에 통과할 정도의 성적을 받게 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후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을 떨칠 수가 없던 그는 ‘미래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란 물음의 답을 찾고자 세계의 교육현장을 찾아 나섰다.

첫 목적지는 미국 실리콘밸리였다. 기술의 발전이 교육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었고, 그곳에서 첨단기술이 인간의 지적 능력을 크게 끌어올리는 한편 인공지능이 앞으로 학습방식을 한 단계 개선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기술이 가져다주는 낙관적 전망 못지않게 바뀌기 힘든 현실의 관성도 크다. 변화를 따라가기 힘든 교사들, 계층에 따라 고르게 주어지지 않는 교육 기회, 일부 과목의 높은 학업성취도만을 요구한 나머지 전인교육은 구호로만 남는 모습 등을 6대륙의 수많은 나라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러한 한계들을 극복하고 개선해 나가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좀 더 나은 교육을 만들고 있는 현장도 본다.

저자는 인간이 배우는 과정과 능력을 먼저 살펴보고, 앞으로 펼쳐질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살핀 뒤, 교육의 진정한 목적과 의미까지 재정립하려 했다. 그의 수많은 방문현장 중에 한국, 그리고 특히 수능시험 당일의 시험장이 포함된 점은 흥미롭다. “한국의 교육방식이 더 이상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신호를 엿볼 수 있었다”는 그의 평가를 되새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신간]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外

▲방랑자들 |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최성은 옮김 민음사·1만6000원

‘2018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대표작으로, 여행과 떠남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모았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떠난 이들의 모습을 통해 한곳에 안주하면서 정체되고 말 것인지 아니면 경계를 허물며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랑을 떠날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신간]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外

▲흔들리는 촛불 | 손석춘 지음·철수와영희·1만2000원

인터넷이 열어놓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시대, 저널리즘은 더 이상 특정 직종의 독점물이 아니게 됐다. 저자는 책에 실린 글들을 통해 저널리즘 글쓰기는 진실과 공정, 권력 감시에 기반을 두어야 하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함으로써 구현된다고 말한다.

[신간]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外

▲예순여섯 명의 한기씨 | 이만교 지음·문학동네·1만2000원

2009년 1월 20일, 6명이 사망한 ‘용산참사’가 있었다. 이 소설은 그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사건의 한가운데로 ‘임한기’라는 가공의 인물을 들여보내면서 진행된다. 평범한 대학생이던 ‘한기씨’에 대해 애써 잊고자 했던 그날의 진실을 파헤친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신간바로가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