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의 딸은 영어를 전혀 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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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능력이다. 학생 본인 외에는 열람권한이 없는 학생부 기록이 또다시 유출됐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 서성일 기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 서성일 기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9월 3일 국회에서 개최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재학시절 학생부 기록을 공개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작문평가는 하위등급으로 대부분이 6~8등급 이하였다”고 말했다. 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조 후보자의 딸이 한영외고 시절 영어작문 6등급 이하, 영어문법 7등급 이하, 영어독해는 7등급 이하를 받았다”면서 “영어회화 4등급을 두 번 받은 것이 가장 좋은 영어 성적”이라고 했다. 당시 한영외고 영어 내신 4~7등급이 일반 고교 내 최상위 등급 수준이라는 교육계 내부의 설명은 별도로 하더라도 매번 누가 학생 개인정보를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주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에 대한 학생부 유출, 문재인 대통령 손자의 학생부 유출에 이어 이번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학생부가 무단으로 유출됐다. 주 의원은 “내부제보”라고 자료의 출처를 밝혔지만 이는 엄연히 불법이다. 자료를 준 사람도 조 후보자의 딸이 아닌 이상 내부제보자가 아니라 범죄자다. 국회의원이 불법이 아니란 사실을 모를 리도 없다. 그럼에도 매번 반복되는 학생의 개인정보 유출은 이제는 엄벌을 통해 근절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조 후보자의 딸은 같은 날 자신의 고교 생활기록부 유출경위를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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