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체크카드 해외결제 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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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는 5월 8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글로벌 카드사인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이하 UPI)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비접촉식 카드 결제 서비스 적용, 여행 특화서비스 공동개발 등 카드 사업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UPI와 제휴한 우체국체크카드는 전세계 가맹점에서 연회비 없이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우정사업본부 강성주 본부장(왼쪽)과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 차이지앤뽀(蔡劍波) 총재가 5월 8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해외 카드 결제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울중앙우체국

우정사업본부 강성주 본부장(왼쪽)과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 차이지앤뽀(蔡劍波) 총재가 5월 8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해외 카드 결제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울중앙우체국

유니온페이카드는 지난 3월 말 현재 174개 국가에서 3000만개 이상의 가맹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전세계 400여개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지난해 유니온페이의 인터넷 접속 거래금액은 100조 위안을 돌파했다. UPI는 비자, 마스터와 더불어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3대 카드 브랜드로 꼽힌다.

이번 협약으로 오는 6월부터 우체국체크카드에 UPI 서비스를 적용한다. UPI가 개발한 ‘퀵패스’가 그것이다.

퀵패스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터치형 결제 서비스다. 결제 단말기에 IC칩을 내장한 플라스틱 카드나 스마트폰, 웨어러블기기를 갖다 대면 자동 결제된다. 고객이 우체국체크카드를 퀵패스 방식으로 결제하면 서명할 필요 없이 간단한 터치로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다. 중국에서도 국내처럼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여행을 할 때 환전이 필요 없다. 중국에는 퀵패스 결제 단말기가 600만대 이상 보급돼 있다. 가맹점에서 결제한다면 결제금액이 나타나는 단말기에 우체국 체크카드를 접촉하면 결제가 끝난다.

UPI는 우정사업본부 이외에도 비씨, 신한, 국민, 롯데카드 등과는 공동간편결제 서비스인 ‘QR스캔 결제’를 시작했다. 격자무늬 QR코드에 상품 이름, 제조사, 가격 등 결제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정보가 담겨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킨 다음 자신이 설정해 놓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QR코드가 생성된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앱(응용프로그램)에서 QR코드를 찍거나 가맹점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사용자 은행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이체된다. UPI는 지난해 2월 한국에서 QR코드 결제사업을 시작해 서울 명동 등지에 3만10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또 서울지역 택시 7만여대에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와 같은 네트워크 기반은 UPI의 신상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UPI는 5월 9일 ‘유니마일(UniMile)’ 카드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니마일 카드는 여러 카드에 적립된 포인트를 하나로 통합해 6개 항공사(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에서 사용 가능한 카드다. 유니온페이가 국내 최초로 카드사 간 항공 통합 플랫폼을 개발한 것이다.

이 같은 유니온페이 보급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과 조윤수 과장은 “UPI와 해외결제 업무제휴를 통해 중국인 유학생, 소상공인, 중국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우체국 체크카드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우체국 체크카드 수익 증대와 고객서비스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오는 6월 중국의 금융시장 개발을 앞둔 사전적 대비라는 측면도 없지 않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비접촉 결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면서 “자본력이나 브랜드 영향력이 취약한 한국 카드회사는 UPI 등과 제휴를 통한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은 기획위원 jj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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