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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함익 -새로운 시선의 <햄릿> 재창작

▲연극 | 함익
일시 4월 12일~28일 장소 세종M씨어터 관람료 R석 5만원 / S석 3만원 / A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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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그룹의 외동딸인 함익은 영국에서 비극을 전공하고 돌아와 그룹이 재단으로 있는 대학의 연극학과 교수로 부임한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함익은 상류층 인사들과 사교모임을 열며 남자친구 필형과도 근사한 데이트를 즐기는 등 화려한 일상을 이어간다. 하지만 그의 내면은 자살한 어머니가 아버지와 새어머니에 의해 살해됐다는 의심을 20년 가까이 버리지 못한 채 복수심으로 병들어 있다. 아버지의 폭력적인 권위에 눌려 복수와 일탈을 꿈꾸면서도 그에 맞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한 채 가면을 쓴 인형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그런 함익에게 자신이 지도하는 공연 <햄릿>에 출연하는 파수꾼 ‘버나도’ 역의 복학생 연우가 나타나고, 연우와의 만남은 함익의 마음을 조금씩 흔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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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햄릿>을 새로운 시선으로 재창작한 연극으로, 특히 행간에 숨어 있는 햄릿의 섬세한 심리를 살려 여자 햄릿인 함익을 새롭게 탄생시킨 점이 주목을 받았다. 원작의 배경은 30대의 재벌 2세이자 연극학과 교수인 함익이 살고 있는 현재의 한국으로 바뀌었다. 부유한 환경에서 완벽한 삶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고독하고 우유부단한 함익은 거울 속에 살고 있는 내면의 분신인 ‘익’과 자아분열적 대화를 나눌 때에만 마음속 욕망을 드러내며 자유로워진다. 함익은 <햄릿>에 대해 냉철하면서도 새로운 해석을 내놓는 제자 연우를 통해 고독에서 벗어나 자신의 복수를 완성하려 하지만 결말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진실한 관계와 사랑을 원하면서도 감정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건조한 도시의 삶을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는 작품이다. 02-3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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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루드윅
일시 4월 9일~6월 30일 장소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관람료 R석 6만6000원 / S석 4만4000원

‘천재 음악가’ 베토벤의 이야기가 아니라, 존재의 의미와 사랑에 대해 치열하게 고뇌했던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았다. 들리지 않는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청년이 강인하고 당당한 여성을 만나 새로운 세상의 가능성을 찾는 모습이 그려진다. 02-512-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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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소화- 한국 근현대드로잉
일시 4월 12일~6월 23일 장소 소마미술관 관람료 성인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000원

국내에 서양화단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1920년대 이후 서양의 드로잉(소화) 개념이 한국 미술에서 전개되어 온 양상을 주요 작가들의 예술적 정수를 잘 보여주는 300여점의 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전시다. 02-425-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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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 Have A Nice Day #7
일시 4월 13일~14일 장소 난지한강공원 관람료 6만6000원

특정 장르보다는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친근한 음악에 관심이 높은 팬들이 부담없이 콘서트처럼 즐길 수 있게 하려는 취지로 기획된 공연이다. 케이윌, 소란, 에릭남, 치즈, 윤딴딴, 정승환, 폴킴 등이 페스티벌 못잖은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1544-1555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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