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본 역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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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둘러싼 동아시아 700년 역사

<바다에서 본 역사>
하네다 마사시 엮음·조영헌·정순일 옮김 민음사·2만원

[신간]바다에서 본 역사 外

고구마는 쓰시마의 ‘고코이모’에서 유래한 데서 따온 말이다. 류큐나 사쓰마에서는 고구마가 중국에서 온 토란을 뜻하는 ‘가라이모’로 불린다. 반면 중국 저장성 보타산에서는 ‘반스’라고 불렀다. 일본에서 온 토란이라는 뜻이다. 같은 고구마인데 유래가 제각각이다. 역사를 육지에 기반을 둔 국가의 관점에서 이해하면 생산적인 논의가 어렵고 시야가 좁아진다. 이 책은 바다를 육지와 동등한 역사의 공간으로 보고 동아시아의 역사를 조망한다. 스물여덟 명의 역사가가 완성한 이 책은 개방과 경쟁, 공생을 열쇳말로 동아시아 바다의 역사를 지구적 관점에서 추적한다. 13세기 몽골이 바닷길을 열어 동서교류를 촉진하고, 유럽인의 진출로 무역경쟁이 본격화하고, 18세기 이후 대만과 류큐 등 해양세력이 육지세력에 밀려 자립성을 상실하는 700년간의 역사를 담았다. 이를 통해 오늘날 동아시아 세계의 토대가 바다에서 비롯했음을 밝힌다.

[신간]바다에서 본 역사 外

▲나를 조금 바꾼다 | 나카가와 히데코 지음·마음산책·1만3500원

“나답게 산다는 건 끊임없는 싸움이고 훈련이에요.” 한국에 정착한 지 25년, 일본 태생의 귀화 한국인이자 서울 연희동에서 요리 교실 ‘구르메 레브쿠헨’을 운영하는 요리사 나카가와 히데코의 말이다. 코스모폴리탄으로서의 삶을 고백했던 첫 책 <셰프의 딸>과 연희동 요리교실 사람들의 인생 일화 <맛보다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자기 속도와 호흡에 맞춰 살아야 한다는 삶과 살림에 대한 철학을 담았다.

[신간]바다에서 본 역사 外

▲카레라이스의 모험 | 모리에다 다카시 지음·박성민 옮김·눌와·1만3800원

일본인은 평균적으로 한 달에 세 번 이상은 카레를 먹고, 카레에서 저마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린다. 인도 요리인 카레가 어쩌다 일본인의 영혼의 음식이 됐는지, 저자는 직접 인도와 영국을 가보고 고문헌을 뒤져가며 그 과정을 추적한다.

[신간]바다에서 본 역사 外

▲에너지 비하인드 | 김철민·임만성 지음·엠아이디·1만7000원

인류에게 에너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인류가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어떤 투쟁을 해왔는지를 알아보는 역사책이다. 현재의 에너지 공급 방식과 과제, 그리고 에너지 전환을 다루는 미래서적이기도 하다.

[신간]바다에서 본 역사 外

▲블록데이터 혁명 | 빅데이터 전략 연구소 지음 이지은 옮김·앵글북스·2만2000원

‘빅데이터 전략 연구소’는 매년 중국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의 최고관리자들이 모이는 ‘빅데이터 서밋 미팅’을 주관하는 기관이다. 이 연구소 전문가들의 공동연구 결과물인 이 책은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복잡계 이론에 기반을 둔 ‘블록데이터’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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