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주목받은 인물들

유엔총회까지 초청받은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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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의 앨범 모두 빌보드 정상에…세계 팝 주류시장 공연도 성황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까. 2017년 말 수많은 미디어가 ‘올해의 인물’로 주목했던 엔터테이너는 방탄소년단(BTS)이었다.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2개 무대에 초청돼 공연했고, 그 중 하나인 빌보드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 수상, 올해의 아티스트 10위 선정, ‘빌보드 200’ 7위 진입 등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기 때문이었다.

[2018년 주목받은 인물들]유엔총회까지 초청받은 BTS

2018년을 빛낸 엔터테이너에도 BTS는 첫손가락에 꼽힌다. 국내 미디어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미디어에서도 마찬가지다. 블룸버그가 선정한 ‘블룸버그 50’에 BTS가 포함됐다.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다. 빌보드가 발표한 올해의 톱 아티스트 차트에서는 지난해보다 2계단 오른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이를 위해 실시한 독자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이들은 전세계를 K팝 열기로 뜨겁게 달궜고 진기록을 만들어 왔다.

BTS가 올해 발매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등 2장은 모두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앨범의 판매량으로 매긴 차트로, 세계 시장에서 얼마나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2006년 이후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된 앨범 중 메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BTS가 최초다. 이들은 또 지난 9월 24일 유엔 정기총회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라’는 메시지의 연설로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았으며, 10월에는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역대 최연소 문화훈장 수훈자가 된 이들의 공로는 “외국의 수많은 젊은이가 한글로 된 가사를 집단으로 부르는 등 한류 확산뿐만 아니라 한글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들의 인기는 공연 성과와 앨범 판매량으로도 입증됐다. 9월 초부터 50여일간 미국과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6개국 11개 도시에서 가진 22차례 공연을 통해 32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세계 팝 시장의 양대 산맥인 미국과 영국에서 이들이 선 무대는 각기 뉴욕 시티필드, 런던 오투 아레나이다. 시티필드는 뉴욕 메츠의 홈구장으로 이곳 무대에 폴 매카트니, 비욘세, 레이디 가가, 제이지 등의 톱스타가 섰다. 오투 아레나 역시 영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인 ‘브릿 어워즈’가 열리는 무대이며 콜드플레이, 프린스, 아델 등이 공연했다. BTS의 공연 티켓은 이 두 곳에서 모두 매진됐다.

‘21세기 비틀스이자 팝 센세이션’(영국 BBC), ‘서구 음악산업 최상위권에 도달한 최초의 K팝 그룹’(<가디언>), ‘비틀스를 잇는 밀레니엄 세대 동반자’(<르 피가로>) 등 외신들의 평가도 흥미롭다

공인 음악차트인 가온차트 발표를 보면 이들은 2013년 6월 데뷔한 뒤 지난 11월까지 앨범 누적 판매량 1000만장을 돌파했다. 2000년 이후 데뷔한 한국 가수 중 최단기간 1000만장 돌파 기록이다.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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