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까리를 몰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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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따까리를 몰라보고

나자한 어이, 따까리!

통장관 그게 뭔데요?

나자한 그것도 몰라? 그럼 시다바리는 알아? <친구>라는 영화에서 말이야. ‘내가 니 시다바리가?’라고 하잖아.

통장관 시다바리는 또 뭔데요?

나자한 나참! 이름이 장관이면 뭘해. 이해도 제대로 못하는데. 잘 들어봐. 내가 따까리와 시다바리의 예를 들어줄게. 잘 들어.

통장관 네.

나자한 예전에 우리 집 출신 유명한 사람이 있잖아. 엠비라고. 그 분이 저기 물 건너 행님네 나라에 가서 쇠고기 협상을 하고 왔잖아. 그때 따까리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칭찬을 들었어. 내가 보면 시다바리 역할인 것 같은데. 아무튼 이제 알겠지? 따까리가 뭐고 시다바리가 뭔지?

자유한국당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 대해 “북한 리선권의 따까리인가”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지난 10월 15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탈북민 출신 <조선일보> 기자의 취재를 제한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정당들이 과거 한·미관계에서 얼마나 굴욕적인 자세를 취했는지를 본다면 ‘따까리’라는 표현을 쉽게 꺼내지는 못할 듯하다.

<글·윤무영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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