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의 덫에 빠진 민주주의-민주주의가 만병통치약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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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자만의 덫에 빠진 민주주의-민주주의가 만병통치약이라고?

<자만의 덫에 빠진 민주주의> 데이비드 런시먼 지음·박광호 옮김 후마니타스·2만3000원

역사를 보면 민주주의 국가는 어떤 상황에 직면해서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가장 성공한 민주국가들조차 애를 먹고 있다. 전쟁, 공공재정, 환경적 위협, 경쟁체제의 존재는 민주주의 국가에 위기를 야기하는 도전들인데 여기에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또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정치학과 교수인 저자는 요인과 이유를 분석하는 대신 다른 견해를 제시한다. 민주주의의 진짜 문제는 그 자신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덫에 빠진다는 것이다. 즉 민주주의가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덫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은 민주주의가 어떻게 하면 더 똑똑하게 행동해 자만의 덫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매뉴얼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대신 토크빌의 말을 빌려 이렇게 쓰고 있다. “쉬운 방법이란 없으며 그저 꾸준히 이리저리 나아갈 뿐이다.”

[신간]자만의 덫에 빠진 민주주의-민주주의가 만병통치약이라고?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 황현산 지음·난다·1만4000원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저자의 산문집. 2013년 3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쓴 글들을 묶었다. 그가 보냈던 ‘지난한 시간’들을 담아낸 것이다. 그의 지난한 시간은 동시대를 사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세월호 참사, 국정농단, 문단 내 성폭력 등 우리 사회의 사건들을 맞닥뜨린 그는 감정적 앞섬보다는 사유의 앞섬으로 독자들에게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신간]자만의 덫에 빠진 민주주의-민주주의가 만병통치약이라고?

▲이 나날의 돌림노래 | 사사키 아타루 지음 김경원 옮김·여문책·1만7000원

국내에도 탄탄한 팬층이 있는 일본 철학자 사사키 아타루가 언어에 대해 통찰한 글들을 묶었다. 젊은 시절 힙합, 펑크, 재즈 등 음악에 심취했던 그에게 언어는 음악이고 회화이자 춤까지 출 수 있는 종합예술인 탐구 대상이다.

[신간]자만의 덫에 빠진 민주주의-민주주의가 만병통치약이라고?

▲이미지 페미니즘 | 김영옥 지음·일다·2만원

페미니즘 문화 연구자인 저자가 지난 10여년 동안 시각예술 작업을 하는 작가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교류해 온 여정의 기록이다. ‘젠더정치학으로 읽는 시각예술’이라는 부제처럼 여러 작가의 작품에서 미학적이고 정치적이면서 윤리적인 문제를 꺼내 젠더 문제를 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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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역사 | 유시민 지음·돌베개·1만6000원

지식소매상 유시민의 동서양 역사서 탐독기다.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사피엔스> 등 18권의 역사서를 통해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정리했다.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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