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때리기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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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리기, 가장 창의적인 뇌 활동

<멍 때리기의 기적> 스리니 필레이 지음·안기순 옮김 김영사·1만5800원

2014년 서울광장에서 국내 최초로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려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대회를 준비한 측은 당시 “바쁜 현대인의 뇌를 잠시 쉬게해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대회는 올해도 어김없이 열려 벌써 5회째를 맞이하는 연례행사가 됐다.

[신간]멍 때리기의 기적

이렇듯 ‘멍 때리기’라고 하면 단지 휴식의 개념으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정신과에서는 진작부터 멍 때리기에 주목해 왔다. 알고보면 멍 때리기야말로 뇌가 가장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때라는 것이다. 하버드대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뇌과학을 기반으로 20년간 수행해온 연구 성과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멍 때리기의 중요성을 입증한다.

저자는 멍 때리기가 어떻게 인지적 평온을 가져오고,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창의성을 키워주는지 보여준다. 1993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생화학자 캐리 뱅크스 멀리스는 그에게 노벨상의 영광을 가져다준 ‘중합효소 연쇄반응’의 아이디어를 운전을 하며 멍을 때리다 고안해냈다. 오늘날 널리 쓰이는 DNA 증폭 기술이 바로 여기서 비롯됐다. 저자는 또 피뢰침 등 수많은 물건을 발명한 벤저민 프랭클린, 세계 최고의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멍 때리기의 효과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과도한 집중은 문제해결은커녕 오히려 스트레스를 낳는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보다 혁신적이고, 스트레스를 덜 받고, 더욱 효율적인 아이디어와 생각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오히려 발상을 전환해 집중보다는 비집중, 뇌를 쉬게해 주는 멍 때리기가 필요하다. 멍 때리기를 제대로 배우면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모습까지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외친다. “막연하게 상상하고, 뭐든 만지작거리고, 몸을 써라.”

[신간]멍 때리기의 기적

▲초공간 | 미치오 카쿠 지음·박병철 옮김·김영사·2만5000원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저자가 1994년 첫 출간한 뒤 고차원 물리학에 관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며 현대과학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국내에선 1997년 출간됐다가 절판 상태였지만 독자들의 요청으로 20여년 만에 재출간됐다. 상대성 이론에서부터 양자역학, 블랙홀 등을 쉽게 설명한다.

[신간]멍 때리기의 기적

▲1인 가구 돈 관리 | 공아연 지음·위즈덤하우스·1만3800원

<1인 가구 살림법>의 저자인 트위터리언 ‘세송’이 10여년을 1인 가구로 살며 쌓은 돈 관리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씀씀이를 줄이고 잘못된 소비습관 고치는 법, 생활비 절감과 가계부 쓰는 법 등 실생활 응용 돈 관리법부터 금융, 투자, 보험 등 1인 가구를 위한 필수적인 재태크 비법까지 소개한다.

[신간]멍 때리기의 기적

▲평범한 사람들의 히말라야 14좌 | 최찬익, 서지나 지음·그러나·2만원

저자 부부가 히말라야 14좌 중 8좌의 베이스캠프에 이르는 길의 경로, 그들이 사용한 비용 등을 모두 거짓없이 정확히 서술해 담았다.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마나슬루, 마칼루, 칸첸중가 등 8좌의 트레킹 정보는 다른 곳에서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히말라야 설산을 꿈꾸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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